애플 아이패드2 사양 살펴보니···
2011-03-03 김정남 기자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공개된 애플의 태블릿PC 신제품 '아이패드2'의 가장 큰 특징은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있다.
두께도 기존 13.3㎜에서 8.8㎜로 얇아졌다. 잡스 CEO는 "아이패드2는 여러분이 갖고 있는 아이폰4 보다 더 얇다"고 설명했다. 아이폰4(9.3㎜)보다도 0.5㎜ 얇다. 무게도 약 589g으로 90g 가량 줄었다.
구동속도도 2배 가량 빨라졌다. 1.2㎓ 듀얼코어 프로세서 'A5'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그래픽 처리속도는 9배 이상 빨라졌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새로 공개된 OS(운영체제)는 애플의 iOS 4.3도 관심을 모았다. PC의 콘텐츠를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무선으로 공유해 재생할 수 있는 '아이튠즈 홈쉐어링' 기능이 그 특징이다.
HDMI 단자를 통해 다른 기기에 연결해 재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프리젠테이션 등 기업용으로 쓸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졌다는 기대감이 일부 나오고 있다.
블랙과 함께 화이트 제품이 출시된다는 것도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아이폰4 화이트 제품의 출시가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선 출시 대상국에 우리나라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국내 소비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오는 11일 미국을 시작으로 그외 26개 국가에는 25일부터 출시되는데, 이번에도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았다.
가격은 499달러부터다. 와이파이 전용 제품은 16GB, 32GB, 64GB 각각 499달러, 599달러, 699달러다. 3G 모델은 각각 629달러, 729달러, 829달러다.
이날 시한부설에 시달리던 스티브 잡스 CEO(최고경영자)는 그의 상징인 검정 터틀넥과 청바지를 입고 직접 무대에 올라 "우리는 아이패드2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오늘 나는 이 행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패드는 지난해 4~12월 9개월 동안 1500만대 이상 판매됐다"며 "올해는 아이패드2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췌장암과 간이식 수술을 받은 잡스 CEO는 1월 세 번째 병가를 떠났으며,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병가 중에도 아이패드2 개발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