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3주년 앞두고 출입기자들과 등반
2011-02-21 강경지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내 헬기장에 도착해 기자들과 10분 동안 교관 지시에 따라 준비 운동을 했다.
2시간 30분 동안 이뤄진 산행에서 네 차례 정도의 휴식을 취하며 건강 비결 등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대통령은 평소 산행을 즐기지 않는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령을 하고 1주일에 서너 번 조깅을 한다고 했다. 올해 일흔이지만 특별 보양식을 챙겨 먹기보다 테니스 치는 것으로 건강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테니스가 격렬하지만 늘 하던 사람은 괜찮다. 언제까지 테니스를 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어제는 18세 대표 선수 유망주와 테니스를 쳤다. 인정사정 안 봐준다"고 했다.
국·내외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투기를 막기 위해 G20(주요20개국)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와 곡물에서 투기를 없애기 위해 논의 중이다. G20서울회의에서도 투기자금이 움직이는 면세지역을 없애자고 논의됐는데 이번 프랑스 회의에서 초보적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가와 관련해 "중동 리비아 등 산유국들이 불안한 것이 걱정스럽다. 어제부터 기름값이 떨어졌더라. 100달러를 안 넘었으면 하는데…"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덴만 여명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치료중인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쾌유를 빌었다.
이 대통령은 "석 선장이 벌떡 일어나면 좋은데…그러면 작전이 끝나는 것이다. (석 선장이 일어나야)해적이 한국 배를 무서워하지 않겠냐"고 했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 홍상표 홍보 천영우 외교안보 수석, 이동관 언론 특보 등이 이날 등반에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