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력 조직 흑사회, 마약 밀수 적발

2011-02-15      기자
중국 폭력조직인 흑사회로부터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대량으로 밀수해 국내에 판매한 폭력 조직이 검찰에 최초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희준)는 흑사회와 연계해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해 판매한 부산 유태파 고문 김모(56)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유태파에 마약을 공급한 중국 흑사파 심양 조직의 두목 정모(35)씨와 조직원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검찰은 또 흑사파와 유태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중국에서 알선책으로 활동한 A씨도 구속기소했다. 유태파를 통해 마약을 공급받아 전국적으로 유통시킨 국내 폭력조직 14곳을 적발해 조직원 7명을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국내 마약 판매 총책 칠성파 임모씨 등 국내 조폭 8명을 지명 수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로 국내 조폭들의 전통적인 조직경계가 무너지고, 이권을 위해 서로 합종연횡 하는 등 ‘마피아화’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수배 중인 조폭들을 검거하면 이들의 판매망에 대한 진술이 늘어나 국내 마약 밀반입 루트를 더 확실히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