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객 씀씀이↑
2011-02-14 이종열 기자
13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설 연휴인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사치성 고가품 등의 물품을 신고치 않고 반입하다 적발된 사례가 3330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 해 설 연휴보다 72% 늘어난 수치로 하루 평균 476건 꼴이다.
품목별로 보면 명품 핸드백이 1070건으로 지난 해보다 3배 가량 급증한 것을 비롯해 위스키 등 주류가 725건(216%↑). 고급시계가 91건(42%↑) 등이었다.
이로 인해 설 전날인 지난 2일 오전 평소보다 50% 가량 많은 여행객이 시내면세점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수령키 위해 출국장내 인도장에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공항세관은 여행 기간이 휴가 등을 사용할 경우 최장 9일에 달하는 데다 최근 국내외 경기회복세로 해외 여행객의 구매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공항세관은 또 24시간 특별 통관을 실시하고 사치성 고가품 밀반입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인 것도 적발 건수 증가에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세관 관계자는 "해외여행객은 가급적 과소비를 자제하고 구입한 미화 400달러 초과 면세 물품을 국내로 다시 가지고 들어올 때는 세관에 성실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해당 물품을 신고치 않는 여행객에게는 30%의 가산세를 부과하고 특히 동행자에게 대리 반입할 경우 해당 물품을 몰수 조치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환승객을 제외하고도 모두 55만명으로 지난 해 설 연휴보다 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