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車시장, 신차경쟁 '최고조'…이달 신차 '11대' 등장

2011-02-08     정병준 기자
설 연휴가 끝나자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신차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현대차 등 국내외 업체들이 선보이는 신차만 무려 11대에 달한다.

이달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은 신차는 푸조 뉴 3008이다. 푸조의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7일 신형 HDi엔진을 장착한 환경 친화적 SUV '뉴 3008'을 출시했다.

뉴 3008의 가장 큰 변화는 엔진이다. 뉴 3008에는 PSA 그룹에서 4년 동안 15억 유로(한화 약 2조4000억 원)를 투자해 개발한 신형 1.6 HDi 엔진이 장착됐다.

이 엔진은 미래 자동차 시장의 화두인 친환경성을 목표로 개발됐으며, 전 모델에 비해 10% 가량 향상된 리터당 21.2㎞의 연비와 127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달성했다. 가격은 3890만원이다.

뉴 3008의 뒤를 잇는 주자는 폭스바겐의 소형차 골프 1.4 TSI다. 오는 9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골프 1.4 TSI는 160마력(ps)에 24.4㎏.m의 토크를 내며 공인연비는 19.33㎞/ℓ(유럽기준)다.

크라이슬러도 이날 2011년형 지프 뉴 랭글러를 출시할 계획이다. 2.8ℓ 디젤 엔진에 편의성을 각종 사양들이 적용될 예정이며 가격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GM대우가 가장 먼저 신차를 선보인다. 올해만 8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GM대우는 9일 첫 신차 시보레 올란도의 론칭 행사를 개최한다.

7인승 다목적 차량(MPV) 올란도에는 유로5 배기가스 기준에 부합하는 VCDi 엔진이 장착된다. 외관은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날렵한 차체와 낮은 루프라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16일에는 젠트라 후속모델인 시보레 '아베오'를, 마지막주에는 스포츠카 '카마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3차종의 판매는 3월부터 시작한다.

현대차와 쌍용차도 이달 벌어지는 신차 경쟁에 동참한다.

우선 현대차는 '벨로스터'를 이달 중순 발표한다. 벨로스터는 도어가 운전석 쪽에는 1개, 조수석 쪽에는 2개로 구성된 독특한 디자인을 갖춘 승용차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감마 1.6ℓGDi엔진을 탑재해 138마력과 17㎏·m의 토크를 발휘하며 현대차의 양산차 가운데 처음으로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채택했다.

쌍용차는 해외시장에 먼저 선보인 코란도C를 이달 22일 출시한다. 2007년 액티언 출시 이후 SUV 신차를 내놓지 못했던 쌍용차가 5년 만에 발표하는 신차다.

이밖에 렉서스는 16일 하이브리드카 'CT200h'의 판매를 시작하며, BMW 코리아는 17일 SUV차량인 신형 'X3'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볼보코리아는 21일 디젤모델인 뉴 C 30 D4를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