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역 흉기난동’ 10대 재판에 넘겨져…절도 공범은 수사 중

2019-01-27     조택영 기자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서울 강동구 암사역 인근에서 동갑내기 친구를 흉기로 찌른 1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윤상호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한모(19)군을 특수절도 및 특가법(보복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조성필 부장판사)로 정해졌고, 첫 공판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은 지난 13일 오후 7시경 강동구 암사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친구 박모(19)군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한 군과 박 군은 사건 당일 새벽 4시경 강동구에 있는 공영주차장 정산소, 마트 등의 유리를 깨고 들어가 절도를 저질렀다.

경찰은 그날 오후 박 군을 피의자로 특정해 조사를 진행했고, 조사를 마친 박 군이 한 군에게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히자 이에 격분해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 군은 박 군의 허벅지를 흉기로 찔렀고, 박 군은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한 군을 송치할 당시 박 군도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박 군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 당시 영상은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확산됐고, 이를 계기로 경찰이 테이저건과 삼단봉을 들고도 한 군을 제대로 진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테이저건은 정확하게 조준됐으나 한 군이 몸을 비틀며 전기를 흐르게 하는 테이저건 2개 침 중 1개가 빠져 제대로 작동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