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2020년 봄(대선)이 내 마지막 승부"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2월 27일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5일 오후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는 등 소통행보에 나섰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서문시장에 도착해 각 점포를 돌며 상인들에게 경기상황을 묻고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도 인사를 했다.
적지 않은 상인들과 시민들은 홍 전 대표에게 박수를 치고 이름을 연호하는 등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태극기 단체 회원들은 홍 전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흔들며 고함을 치기도 했으며 ‘유치원 3법 즉각 시행’과 ‘주민소환제 강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홍 전 대표는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출마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검토할 문제가 좀 남아있다”며 “2020년 봄(대선)이 내 마지막 승부가 될 것인데 가는 길에 이번 전당대회를 건너뛰어야 할지, 치러야 할지 내부 검토할 상황이 남았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양쪽의 의견이 있어서 이를 검토한 후에 오는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서문시장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은 한국 보수우파의 성지가 대구 서문시장이기 때문”이라며 “홍준표가 돌아왔다고 그 신고를 처음 대구에서 한다. 기를 좀 받으러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당내 계파 문제에 대해 “그동안 당내 계파는 친박(친 박근혜) 밖에 없었고 비박은 계파가 아닌 친박 아닌 사람들”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계파 수장과 최경환 의원이 감옥에 갔고 서청원 의원도 탈당했는데 친박이 어디에 있나. 계파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당 대표 출마 의사 밝힌 다른 후보들 중에 안심하고 당 맡길 사람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 이 당에 제일 필요한 것이 대여 투쟁인데 대여 투쟁력을 가진 분이 과연 누군가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