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모닝, '女心 사로잡기' 돌입

2011-01-25     정병준 기자
7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기아자동차 '신형 모닝'이 고품격 편의사양으로 무장해 본격적인 '여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기아차는 24일 제주도 해비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서영종 기아차 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모닝 보도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신형 모닝은 2004년 2월 출시된 국내 최초 1000㏄ 경차 1세대 모닝에 이어 7년 만에 선보이는 풀 체인지 모델이다. 3년4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총 18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완성됐다.

'독특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의 스포티 유러피안 경차'를 컨셉트로 한 신형 모닝은 세련된 스타일,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과 연비, 최고급 안전 사양 및 첨단 편의 사양을 갖췄다.

특히 각종 편의장치들은 주요 수요층인 여성 고객을 위한 배려에 초점을 맞췄다. 신차 개발 과정 중 여성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미리 조사해 신형 모닝의 편의사양을 구성했다.

여성들의 손톱을 보호하기 위해 △그립타입 도어핸들 적용 △히티드 스티어링 휠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등은 여성 고객을 위한 맞춤형 편의장치라는 게 기아차측 설명이다.

또 밀키 베이지, 허니비 옐로우, 레몬 글라스, 엘리스 블루, 카페 모카, 시그널 레드 컬러 등 개성있는 새로운 외장 컬러를 신규로 적용해 여성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기아차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쥬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와의 공동 마케팅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김부식 기아차 국내상품팀 부장은 "신형 모닝의 편의장치는 경차 구매 비율의 61%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 고객들의 만족도 향상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국내 10만대, 해외 12만대 등 총 22만대의 신형 모닝을 판매하고,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는 2012년부터는 국내 10만대, 해외 14만대 등 총 24만대를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스마트 모델 880만~960만원 △디럭스 모델 1000만~1050만원 △럭셔리 모델 1105만원이다(수동변속기 기준). 자동변속기 가격은 125만원이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5000대 가량이 계약됐다. 계약비율은 디럭스 모델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럭셔리 모델이 전체 계약의 41% 가량을 차지했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마케팅실 이사는 "사전계약을 통해 소비자들이 경차지만 중형차 이상에나 적용될 고급스러움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모닝 대비 가격인상 폭이 적고 경쟁차종인 마티즈와의 가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객들이 신형 모닝 가격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