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업주 품질철학 새긴다
2011-01-13 김정남 기자
13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 레이노사법인을 방문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구 창업회장의 '품질경영' 어록이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로 번역돼 액자에 걸려있는 것을 보고 LG전자의 전 세계 모든 해외법인에 전파토록 했다.
이 어록은 구 창업회장의 자서전인 '한번 믿으면 모두 맡겨라'에 담긴 내용이다. 구 창업회장이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를 1947년에 설립하며 내놓은 화장품인 '럭키크림'을 생산·판매할 때의 얘기다.
"보래이, 가령 100개 가운데 한 개만 불량품이 섞여 있다면 다른 99개도 모두 불량품이나 마찬가진기라. 아무거나 많이 팔면 장땡이 아니라 한 통을 팔더라도 좋은 물건 팔아서 신용을 쌓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그들은 와 모르나."
당시 럭키크림은 경쟁사 제품 보다 비쌌음에도 인기리에 팔렸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크림통을 다루다보니 불량품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이에 구 창업회장이 이를 직접 감독하기에 이르렀으며, 품질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구 창업회장의 품질철학은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전 세계 80여개 LG전자 판매·생산법인이 소재하고 있는 국가의 언어로 제작된다"며 "품질의식을 높이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