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어린이 홍역 확진 환자 1명 추가...전국 '31명'

2019-01-22     강민정 기자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경기도 안산에서 어린이 1명이 추가로 홍역 환자로 판명나면서 확진 환자가 31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1일 경기도 안산시에서 추가된 1건은 백신 미접종 영아 사례"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산시에서 발생한 영아 5명, 성인 4명 등 9명과 같은 시설에 있는 영아 1명이 추가로홍역 확진자로 드러나면서 경기도 집단 유행 사례는 종전 10명에서 11명(시흥시 1명, 안산시 10명)으로 증가했다. 유전형은 현재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홍역이 집단으로 유행되는 또 다른 지역인 대구·경북(대구시 16명, 경북 경산시 1명)에선 다른 환자 신고는 없었다. 1명만 감염된 산발 사례인 서울 동대문구와 경기 안양시, 전남 신안군 등에서도 추가 환자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추가 환자가 나타난 경기 안산시를 비롯해 집단으로 유행하고 있는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 등 3곳을 '홍역 유행지역'으로 판단, 관리에 돌입했다. 이들 지역에선 표준예방접종(생후 12~15개월, 만 4~6세) 시기보다 앞당긴 생후 6~11개월 때와 생후 13~47개월 때 1·2차 예방접종(최소 간격 4주)토록 하는 가속 접종할 것을 추천했다.
 
전문가들은 1967년 이전 출생자의 경우 자연 항체를 가졌다고 여기고 있다. 실제 2002년 홍역 면역도 조사 당시 30~34세군의 95.4%에게서 항체가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홍역에 대한 면역력은 홍역에 한 번 걸린 뒤 완치되거나 MMR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해야 형성된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동남아,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1967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홍역 진단을 받은 적이 없거나 MMR 백신을 1회만 맞았다면 1회 이상 추가 접종이 요구된다.
 
접종 여부를 알 수 없다면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nip.cdc.go.kr)에서 회원 가입 후 접종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홍역 환자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감염될 경우 의료기관 내 전파 고위험군인 의료인은 항체가 없는 경우 2회 접종을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 등 비말(침)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높은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으로, 7~21일 잠복기를 거쳐 구강 점막(Koplik)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 증상을 보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홍역 유행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할 경우 감염예방을 위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귀국 후 잠복기인 7~21일 사이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후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 방문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