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시장선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

2011-01-03     김정남 기자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과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2011년 LG 새해 인사모임'에서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철저하게 실행해 시장을 이끌어가지 못한다면 새로운 도약은 물론 현재의 지위도 유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R&D)의 성과가 차별화된 가치로 열매를 맺는 모습을 봤다"면서도 "방심하면 곧바로 외면을 받는다는 교훈도 일깨워 준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이는 스마트폰 등에 대한 대응이 늦어 분기 전사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를 가리키는 얘기다.

이에 구 회장은 △고객가치 창출 △미래준비 지속 △자기주도적 조직문화 창출 등에 주력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먼저 고객가치 창출에서는 반드시 일등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 자신이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 돼, 잠재된 욕구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데 방향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제품과 서비스로 실현하기 위해 R&D, 생산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D 투자, 인재육성 등 미래를 위한 준비 역시 지속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며 "5년, 10년 후를 보며 기존 사업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에 진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끝으로 "자기주도적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모든 구성원이 내부업무에 얽매이지 않고 고객을 위한 일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조준호 ㈜LG 대표이사 사장 등 최고 경영진과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