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KT 전무 취임, 일제히 비난

2010-12-07      기자
야당들은 지난 12월 1일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의 KT그룹 콘텐츠 전략담당 전무 취임에 대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통신민영기업 KT가 이명박 정권의 전리품인양 낙하산 인사 집합소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전 대변인의 낙하산 인사를 위해 KT에 없는 보직을 새로 만들어 자리를 마련해 줬다. 전형적인 위인설관(爲人設官)이다"고 비난한 뒤 “현 정부 핵심인사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와 KT 고위직에 포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도 “(이명박 정부가) 정권에 줄 댄 인사들을 2009년부터 줄줄이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 KT는 권력에 의해 움직이는 민간기업이 됐다"며 “청와대는 낙하산 된 KT의 모든 인사들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통해 “청와대 전 대변인을 위해서는 없는 자리도 만들면서 노동자들에게서는 있는 일자리조차 빼앗는 이명박 정권의 파렴치함은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며 “이러고도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사회'를 말한다면 임기를 채우는 걸음걸음 그 뻔뻔함이 너무 무겁지 않겠는가"라고 힐난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재벌과 결탁해 특혜인사를 남발하는 것은 일자리 때문에 고통받는 실업청년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롱하는 것이며 청와대가 파멸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참여당도 “이제 KT는 낙하산 천국으로 완전히 낙인찍혔다"며 “김 전 대변인은 ‘공정사회의 적들'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공격했다.

양순필 대변인은 “이번 낙하산 특혜인사를 보니 이명박 정부는 공정 사회를 포기한 모양"이라며 “공정사회의 적들이 낙하산 천국을 활보하는 현실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좌절할까를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