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상훈 사장에 17일 출석 통보
2010-11-16 박성규 기자
16일 검찰과 신한은행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고소된 신한은행 관계자 7명 중 6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고 마지막으로 신 사장을 17일 조사할 예정이다.
향후 검찰은 신 사장 조사를 마친 뒤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행장에 대해서도 이번주 중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검찰은 신한은행 고소·고발건과 관련, 이번주 안으로 참고인 및 피고소·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 검찰은 회삿돈 455억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일호 투모로그룹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번 사건은 신한은행이 지난 9월 "신 사장이 행장 시절 투모로 그룹 등의 400억원대 불법대출에 관여하고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를 빼돌렸다"며 신 사장 등을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투모로그룹은 "신한은행이 불법대출을 받았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신 사장과 그룹 대표들이 친인척 관계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 은행장을 맞고소했다.
신한은행 측 고소사건의 배후에 라 전 회장이 있다고 판단한 신 사장은 "라 전 회장도 경영자문료 15억원 중 5억원을 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 라 전 회장과 전면전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등 5개 시민단체는 "라 전 회장이 차명계좌를 만들어 관리해 왔다"며 그를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신 사장 등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투모로그룹과 신한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는 등 이들 소환에 대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