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계열사 '희망퇴직' 추진…최대 160명달할듯

2010-11-09     류영상 이진례 기자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최대 16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8일 삼성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10월말부터 이달 초까지 50명 규모의 희망퇴직자를 접수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는 각각 많게는 100명, 적게는 10명 안팎의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희망퇴직 접수대상은 연차가 높은 고액연봉자들이 지목되고 있다. 단순업무를 하는 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주 타깃이다. 이들에게는 퇴직금 외에 별도의 위로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5년전과 달리 이번에는 사내공고가 아닌 인트라넷을 통해 부장급 중심으로 통보가 갔다"며 "현재 퇴직자 접수는 어느 정도 끝난 상태며 50명 내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권산업 특성상 (삼성증권의) 이직률이 높은데, 이번 기회에 자신과 업무적성이 맞지않는 직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 관계자는 "인사적체가 심한 곳을 중심으로 생산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각 계열사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는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80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삼성생명도 이미 상반기에 상당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해 이번에는 희망퇴직자를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