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에 국산 양념 국내산인가, 수입산인가

2010-11-08      기자
배추와 양념류 가격 폭등 틈을 노리고 원산지를 속여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판매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달 11~29일 배추 수입업체, 김치제조업체, 양념류 가공업체 등 5296곳에 대해 원산지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원산지 허위표시 45곳을 적발해 형사입건하고 미 표시한 9개 업소에는 과태료를 물렸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강원도 원주시의 한 식품업체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7t을 구입해 이 중 800kg을 국내산으로 포장을 바꾼 뒤 판매했다. 또 경기도 안산시의 식품업체는 중국산 절임배추로 김치를 제조한 뒤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후 팔았다.

인천 남동구의 식품업체는 중국산 배추김치에 국산 부추 등 양념류를 섞어 국내산 배추김치로 속여 팔았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국산 김치 포장만 바꿔 파는 방법이 주로 이용됐지만 이번에는 중국산 김치에 국산 양념류를 섞어 파는 등 새로운 수법들이 사용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