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화 계열·관계사 전·현직 대표 소환

2010-11-04     이재우 기자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한화 계열·관계사 전·현직 대표들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이날 유중식 엔에이치엘개발 대표(51)와 웰로스 전 대표 A씨(58)를 불러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에이치엘개발은 지난 2006년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해상화물운송업체다. 한화 등 계열사가 생산한 화학약품 운송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 드림파마 물류사업부분이던 웰로스는 지난 2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가 최대주주인 운송·물류회사 한익스프레스와 합병했다.

당시 상장사인 한익스프레스와 비상장사인 웰로스의 합병으로 김씨 일가가 큰 수혜를 입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앞서 검찰은 2일 엔에이치엘개발과 드림파마, 한익스프레스, 엘로스 등 한화그룹 계열사와 관계사 4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한편 검찰은 한화그룹 및 관계사 임직원 등을 잇따라 소환해 비자금 조성 여부와 경위,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