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쌀’의장 공관에 공급 “지역구 때문에 …”

2004-09-21      
최근 정가에 ‘정읍쌀’이 화제가 됐다. 김원기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정읍지역 쌀이 국회 식당가에 공급될 것이란 말이 나돌았기 때문이다. 또 이를 위해 의장실 관계자가 힘을 쏟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까지 퍼졌다. 이에 대해 국회의장실 김생기 정무수석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최근 정읍지역 농협 관계자들이 찾아와서 입찰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묻고 간 적은 있는데 그게 전부”라며 “후생계 관계자들이 누구인지도 모를 뿐더러 지역에 대한 배려를 하더라도 정도에서 벗어난 일은 결코 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이 찾는 귀빈식당, 사무처 직원들이 이용하는 본관 지하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국회 후생계에 따르면 지난달 입찰된 쌀은 김제지역 쌀인 것으로 확인됐다. 후생계 관계자는 “한달에 한번씩 최저 입찰을 한 쌀을 선택해 후생계가 담당하고 있는 식당에 공급한다”며 “주로 지역 농협에서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푸드시스템이 운영하고 있는 의원회관 내 식당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서울유통센터를 통해 쌀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4개지역에 유통센터가 있는 데 국회쪽은 경기지역 농협을 통해 쌀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몇 개월에 한번씩 입찰을 통해 어느 지역 쌀을 쓸 것인지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의장 공관에 공급되는 쌀은 지역구 배려차원에서 정읍지역 쌀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