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살아있는 권력'사건을 과거로 돌리지 말라"
2010-10-25 김미영 기자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그동안 검찰 수사에는 명백히 성역이 있었고 검찰 수사에서 의도가 읽혀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 수사,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대우해양조선 로비의혹 수사, 신한금융 라응찬 회장에 대한 수사, 민간인 사찰 수사 등 검찰이 사실상 손을 놓은 수사가 한 둘이 아니다"고 지적한 뒤 "살아있는 권력에는 무조차 자르지 못하는 검찰의 칼이 대검중수부의 부활과 함께 날카롭게 다른 목표를 향하고 있다.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과 관련된 사건들을 과거로 돌리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검찰의 기획 사정이 야권을 위축시키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사회가 사정사회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의원도 지난 22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수사를 "교각살우"라고 평가하며 "이번 수사는 기업 비자금 수사가 아니라 레임덕 방지 및 야권 탄압을 위한 정략적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를 할 때마다 피의사실을 공표해서 야권 정치인들을 상처내고 수사결과는 용두사미"라며 "야권과 기업비리를 '바겐'하려는 표적수사, 편파수사 행태를 이번에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