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식기세척기 생산 중단

2010-10-19     이형구·김정남 기자
LG전자가 식기세척기 생산을 갑자기 중단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활가전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적극 육성하던 제품군이어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18일 뉴시스가 LG전자의 서울 시내 직영점들을 취재한 결과, LG전자의 식기세척기 제품은 두 달째 단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시내 한 직영점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은 식기세척기 제품을 구입할 수 없다"며 "서울 전 지역에서 모두 판매하지 않은 지 두 달 정도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영점 관계자는 "계기판, 건조력 등 제품불량 신고 때문에 생산을 중단했다"며 "이 때문에 현재 생산라인 안정화 단계에 있다. 아직 마케팅팀으로부터 생산 재개에 대한 얘기도 듣지 못했으며, 최소 다음 달은 가봐야 재생산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5월 6인용 5개 모델과 12인용 3개 모델 등 모두 8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멘디니의 디자인을 적용, 혼수시즌을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었다.

그런데 이 마저도 소비자들은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직영점 관계자는 "5월 신제품 역시 판매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7월부터 이 같은 설이 퍼져 왔다. 이때부터 온라인 매장에서 LG전자의 식기세척기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특히 건조력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항의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들도 수시로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 묻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더 큰 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향 제품의 경우 유통점에 있는 물량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모두 해외향으로 돌렸다"며 "다음 주부터 바로 국내향 제품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