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행교통 사망자 조사 결과, 사고 장소 80% 집 근처로 드러나

2018-12-31     강민정 기자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 10명중 8명은 주거지역에서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사고 제로화 추진 지원·평가사업 연구에 의하면 지난해 전체 어린이 보행 교통사망자 35명중 27명(77%)가 주거지역에서 사고를 당했다. 그 뒤 상업지역 4명(11%), 계획관리지역 2명(6%), 녹지지역 및 생산관리지역 각각 1명(3%)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 보행교통 사망자수를 도로구분별로 보면 이면도로가 14명(40%), 일반도로가 21명(60%)으로 각각 드러났다.

사망사고원인을 법규위반별로 살피면 운전자의 안전운전불이행이 17명(6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5명(19%), 신호위반 3명(11%), 과속 1명(4%) 등이 있었다.

이 밖에도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안전운전 불이행이 10명(71%),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3명(21%), 위반 1명(7%) 순으로 밝혀졌다.

교통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대부분이 주거지역에서 일어나고 교통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면도로에서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가 많이 생기는 등 겨울방학기간을 맞아 주거지역이나 주거지역 이면도로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임재경 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거지역에서 차량의 속도를 시속 30km/h이하로 낮추고 교통정온화 기법(Traffic calming)을 적극 활용해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교통안전 시설을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