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통해 ‘마약 밀반입 시도’ 적발
2010-09-07 기자
부산항에 입항한 싱가폴 국적의 컨테이너 운반선에서 76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지난 8월 29일 부산항에 입항한 N호(5만5000t급)의 선내에서 국내로 밀반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 마리화나 3.8kg (시가 3800만 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30일 밝혔다.
남해해경청은 또 마리화나와 함께 적발한 성분 미상의 백색가루 20g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남부분소에 성분감정을 의뢰했다.
N호 선장 A씨(44)는 해경조사에서 “지난 8월 2일 미국 동부 사바나항에서 출항해 같은 달 7일께 파나마운하를 통과할 당시 현지 인부들이 선박에 올라와 작업을 하고 하선한 뒤 비닐봉지로 겹겹이 포장된 12개의 뭉치가 담긴 가방이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사이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 선박의 선원 중 누군가가 국내 마약 유통조직원들과 사전 결탁해 국내로 밀반입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선원 22명(크로아티아 3명, 필리핀 19명)을 상대로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