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표명한 김광두 부의장 “적폐 청산 기업에 부담”

2018-12-27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사의를 표명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적폐 청산'을 자제하라고 건의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 산업혁신 추진 방향'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적폐 청산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없게끔 해서 기업들이 기업하려는 분위기를 조금 더 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의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김 부의장은 "기업이 느끼기에는 노조의 불법행위 등이 좀 과도하다고 느끼는 기업이 일부 있다"라고도 전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부터 “산업이 기존 전략과 정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변화와 도전에 직면했다. 최대 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런 뒤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 혁신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우리 산업이 처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목을 놓고선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표되는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한계를 지적했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