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야구장 ‘짝퉁 통닭’ 판매업소 적발
2010-08-17 기자
부산시 특별사법경찰 광역전담반(이하 특사경)은 야구시즌과 피서철을 맞아 지난 6월 21일부터 사직야구장과 해수욕장 주변 식품위생업소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서 비위생적인 짝퉁 통닭 조리·판매 업소 3곳과 중국산 어류 및 육류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하거나 판매한 원산지 표시 위반업소 등 11곳을 적발해 영업주 및 판매원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특사경은 이들 중 사직야구장 주변에서 화물차를 개조해 비위생적으로 짝퉁 통닭을 조리해 판매한 혐의로 영업주 김모씨(55)와 판매원 4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약 4개월간 사직야구장 옆 도로변에서 위생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화물차 2대에 통닭 튀김기 4대, 액화가스 6통, 간이 냉장·냉동고 등을 갖추고 종업원 3명을 고용해 생닭을 튀긴 후 유명상표(M치킨)를 도용, 야구장 주변지역에 배달하거나 차량 옆에 진열대를 갖추고 야구장 이용객을 상대로 1마리에 5000원씩 받고 판매하는 등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또 송정해수욕장 주변 통닭 판매소 2곳은 풀밭이나 주차장에서 식품위생시설 기준에 부적합한 조리시설로 비위생적으로 통닭을 만든 후 피서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다 적발됐다.
피서객들에게 음식물을 판매한 A반점의 경우 유통기한이 2년6개월이나 지난 초밥용위고동 500g을 해물볶음밥에 사용하고 1.5㎏을 조리·판매하려고 보관하다 적발됐고, 수영구 H치킨의 경우 피부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형광증백제가 검출된 속포장지를 사용한 혐의로 업주 등이 각각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