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모·서수연 커튼콜 프러포즈에 네티즌 갑론을박

2018-12-26     김선영 기자

[일요서울 | 김선영 기자] 배우 이필모의 커튼콜 프러포즈를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이필모는 부산 부산 소향시어터 신한카드홀에서 '그날들' 공연을 마치고 커튼콜에서 연인 서수연씨에게 프러포즈 했다.

이필모는 객석에 있던 서씨를 무대 위로 불러 올린 뒤 "참 고맙다"며 미리 준비한 반지와 꽃을 전달했다. 이날 프러포즈 장면은 향후 '연애의 맛'을 통해 방송도 될 예정이다.

커튼콜은 본 무대를 마친 뒤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등 예를 표하는 시간이다. 앙코르 등 공연의 연장선상인 경우도 있다.

일부 관객들은 "공연 일부로 여겨지는 커튼콜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게 아니냐. 여운을 해쳤다"며 비판하는가 하면 또 다른 추억이 생겼다는 의견도 많다.

'그날들'을 관람했다는 네티즌은 인터넷 기사 댓글을 통해 "프러포즈하느라 커튼콜을 대충하셨다면 비판받아 마땅하겠지. 하지만 춤추며 노래 부르는 보통 커튼콜 이상으로 오랫동안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고, 크리스마스에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다"고 적는 등 성원의 목소리가 더 많다.

뮤지컬·연극계 커튼콜에서는 본 공연이 끝난 뒤 다 함께 즐긴다는 의미가 강해 프러포즈뿐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이벤트들이 통용되는 분위기다. 2000년대 중반 공연한 뮤지컬 '판타스틱스'가 커튼콜 때 관객들을 무대 위로 불러 프러포즈 이벤트를 여는 등 일반 관객들이 무대 위 프러포즈를 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방송에서 공개 프러포즈가 이뤄질 경우 반발이 큰 편이다. 2007SBS TV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 녹화에서 개그맨 김민수가 연인인 레이싱 모델 오민혁을 무대 위로 불러 공개 청혼했다. 녹화장에서 객석은 축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 장면들이 편집되지 않고 방송되자 게시판에는 "지상파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등의 비판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