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부회장 “일본롯데는 형님이, 한국은 제가 맡기로”

2010-08-17      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55)의 한마디가 재계에 종종 회자되고 있다. 그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롯데그룹의 후계 구도는 일본은 형님(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 한국은 저로 이미 오래전에 결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롯데의 매출액은 일본롯데보다 10배 이상 많다. 하지만 지분구조를 보면 일본롯데가 롯데호텔을, 롯데호텔이 롯데쇼핑을 지배하고 있다. 결국 일본롯데가 한국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경영구도는 오래전부터 예상은 됐지만,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두 아들(동주-동빈)을 둘러싼 향후 후계구도가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또 123층 규모로 추진 중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사업과 관련, “회장님께 채산성이 낮다며 다른 안(案)을 올렸다가 혼난 적이 있다”며, “처음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롯데그룹은 서비스·지식산업을 이끌어 나가야 하며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중요하고, 초고층빌딩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