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 “SKT가 T-Map(티맵) 기술 훔쳤다”

SKT, 상생협력 바람에도 꿋꿋히 ‘나 몰라라’

2010-08-17     우선미 기자
상생협력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SKT가 중소기업의 특허 기술을 훔쳤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인 팅크웨어는 지난 12일 SKT가 당사의 핵심 기술을 훔쳐서 상용화 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해당 기술은 SKT의 길안내 서비스 ‘T-Map(이하 티맵)’이 자신들의 특허 기술이며, SKT가 당사와의 계약없이 이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SKT의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마쳤고, 곧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는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수년전부터 우리가 SKT의 해당 사업부에 이 문제를 수시로 제기했지만 알았다고만 했을 뿐 시정 된 적이 없고, 다른 사업권을 언급하며 무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SKT가 특허 침해 사실을 알고도 장기간 이를 방치했다는 것이다. 또 팅크웨어 측은 “이미 오래 전부터 팅크웨어는 SKT와 위치정보를 이용한 친구찾기 서비스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SKT은 “해당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를 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현재 SKT는 티맵을 삼성전자 갤럭시S 등 스마트폰 20종을 포함해 163종의 휴대폰에 내장해 서비스하고 있다. 더불어 SK그룹의 마케팅 전문 기업인 SK마케팅앤컴퍼니와 손잡고 티맵을 이용한 차량용 내비게이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한편 정만원 SKT 대표이사는 18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주재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선미 기자] wihtsm@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