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펜션사고' 학생 증세 호전에 오늘 2명, 이번 주 1명 퇴원 예상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강릉 펜션 사고로 7일째 치료 중인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6명의 건강 상태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
24일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백모·곽모(이상 19)군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이날 퇴원이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강릉아산병원은 두 학생의 건강 상태가 퇴원 여부를 결정할 수 만큼 회복된 만큼 부모들과 상의해 퇴원 날짜를 정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의료진은 이틀 전 중환자실에서 신관 일반병동 1인실로 전원된 김모(19)군도 빠른 회복세를 보여 이번 주(27~28일)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사고 당일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진 학생 중 가장 위험 상태에 있던 또 다른 김모(19)군은 사고 발생 나흘 만인 지난 21일 눈을 뜨고 점차 의식을 회복 중이다.
김 군은 주치의 명령에 반응을 나타내고는 있으나 지난 주에 떼어냈던 기관 내 삽관을 다시 한 상태여서 말을 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강릉아산병원 관계자는 "기관 삽관은 기도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오늘 오전 11시 병원 중강당에서 브리핑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환자실에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는 남모·유모(19)군은 사고 발생후 이날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자기호흡을 하고 있고 외부 전체 자극에 미세하게 반응하는 정도의 의식 회복 수준을 띠어 곧 깨어날 것이라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두 학생의 사고 당일 몸 상태는 중증도 4~5등급일 정도로 위독했고 심초음파상의 심장 수축 기능 역시 정상인의 절반도 되지 않는 심각한 중증 상태로 알려졌으나 현재 회복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콩팥 등 각종 장기에 나타난 손상도 호전을 보이고 심한 폐렴 증세가 있던 학생도 차도를 보이고 있다.
중증도는 깨어있는 정도를 1~5등급으로 나눠 정상을 1등급으로 하고 어떤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것을 5등급으로 규정한다.
한편 도모(19)군은 사고를 당한 지 나흘째가 된 지난 21일 퇴원했으며 안타깝게도 숨진 유모·안모·김모(이상 19)군은 지난 20일 장례식을 마쳤다.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은 지난 18일 강릉 아라레이크펜션에서 잠을 자다가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를 흡입해 안타까운 일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