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격호 책 비사 “아흔의 나이에도 꿈을 꾸는 청년”

2010-07-27     이범희 기자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롯데와 신격호’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을 배제하고 내실을 지향한다는 ‘거화취실’을 좌우명으로 삼아 본업에 집중해온 신격호 회장의 면면을 글로써 표현했다. 또한 그를 오랜 시간 지켜본 이들이 그의 모습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한다. 이에 [일요서울]이 내용의 일부를 소개해본다.

“어머니는 결혼하자마자 남편을 일본으로 보내고 29살에 폐병으로 돌아가셨지요. 아버지는 어머니 장례식에도 못 오셨는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굉장히 애틋하십니다. 그 마음을 담아 폐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해 마산 요양병원에 마이신 세 트럭분을 보냈다고 합니다.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좋은 약이었다고 합니다.”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바라본 아버지의 모습이다.

또한 신 사장은 “원래 아버지가 하시고 싶어했던 사업은 철강ㆍ자동차ㆍ가전과 같은 중공업 쪽”이었다며 “한국에 있는 아버지의 형제들이 아버지가 하시고자 했던 사업의 뜻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사장은 신 회장을 ‘아흔의 나이에도 꿈을 꾸는 청년’이라고 했다.

이 사장은 “임원진이 옆에서 ‘회장님 좀 쉬셔야 합니다’라고 말을 할 때마다 한결같은 대답이 돌아옵니다. ‘사업구상을 하면 행복해. 뭔가 목표를 정해놓고 그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 때마다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다 이루었다 하면 무슨 재미냐? 나는 24시간 생각해. 이 다음에는 뭘 어떻게 저 이상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을까 꿈을 꾸고 설계를 하는거야”라는 신 회장과의 일화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