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것 부정· · ·자유시장경제 존중”

김 비대위원장, “한국당 인적쇄신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

2018-12-23     김을규 기자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여기도 대한민국이고 저기도 대한민국이다. 여기가 바뀌면 저기도 바뀐다.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것을 부정한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경경제성장포럼 주최로 열린 ‘대구·경북 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제 기준으로 보면 대한민국에는 진보, 보수가 양쪽에 뒤섞여 있다”며 “진보고 보수고 제 눈에 봤을 때 하나다. 나보고 어느 쪽에 속하냐고 하면 저는 속할 때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시장경제와 시민의 자유를 존중하고 국가의 관여를 축소하며, 시민사회와 시장의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FTA를 추진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주장해 관철한 것이 제 모습이다”며 자유한국당과 결이 비슷함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날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한국당 인적쇄신 아직 3번 더 남았다"며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당내 인적 쇄신은 1차부터 4차까지 차례로 진행될 것”이라며 “지난 15일 발표한 명단이 첫 번째다. 1차는 상징적인 분들을 포함해 21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자가 바뀌면 2차 인적쇄신이 있을 것이고, 3차는 2020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교체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4차는 21대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에 따른 인적쇄신이다”며 마직막은 국민에게 맡겼다.

비대위원장 임기 만료 후 총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고향 고령이나 대구에서 출마할 생각은 절대 없다. 덕을 보는 일은 하지 않을 작정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다시 당이 어려워진다거나 당이 심부름을 해 달라고 하면 저는 쉽게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당이 필요로 하는 곳에는 나설 수 있다”며 험지 총선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위원장은 경북 고령 출신으로 초등학교 1학년 때 대구로 올라와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대구에서 나온 TK 출신이다.

한편 이날 '대구·경북 공감 토크 콘서트'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고영신 전 한양대 교수, 황태순 ‘황태순TV’ 대표가 참여했으며, 청중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쌍방향 소통의 형식으로 120분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