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균열 발생
운행거리 3000㎞, 대여횟수 1000회 이상 따릉이 균열 발생 추승우 서울시의원 "노후화 된 따릉이 점검 시급하다"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중 낡은 기종에서 균열이 발생해 이용자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4)은 21일 "서울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노후화되면서 안장이 연결된 자전거 주요 프레임에서 균열이 발생해 안전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설관리공단 공공자전거 운영처가 점검한 결과 따릉이 1756대에서 균열(크랙)이 발생했다.
1756대 중 93%에 해당하는 1626대가 운행거리 3000㎞이상 또는 대여횟수 1000회 이상인 낡은 자전거였다.
균열은 안장을 받치고 있는 '싯튜브'에서 주로 일어난다. 이 부분은 따릉이를 이용하는 사람의 무게 대부분을 받치고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균열이 심하면 운행 중에 자전거가 부러지는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추 의원은 설명했다.
따릉이 노후화가 계속되고 있는 점이 걱정거리다.
추 의원이 따릉이 평균 이동거리와 대여횟수를 확인한 결과 2015년 도입된 2100대 평균이동거리는 3604㎞, 평균대여 횟수는 1131회다. 2016년도 도입된 5190대 평균이동거리는 3609㎞, 평균대여 횟수는 1055회다.
추 의원은 "2015년, 2016년에 도입한 따릉이들은 언제 자전거 프레임에 금이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특히 겨울철에 방치되는 따릉이는 영하의 기온에서 크랙이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2015~2016년에 도입된 7290대에 대한 상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시설관리공단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크랙 문제에 대해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시설관리공단은 올해 6~8월에 크랙이 발생한 따릉이 100대를 재용접한 뒤 3개월 동안 운행시켰다. 그 결과 86%의 따릉이에서 크랙이 재발됐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크랙은 운행 중에 자전거 절단사고로까지 이어져 생명을 위협하는 큰 사고가 될 수 있다. 임시방편인 용접으로 보수한 뒤에 재사용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시설관리공단은 노후화된 따릉이에 대한 점검·관리시스템을 하루빨리 만들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