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104.67 기록…두 달 연속 하락세

2018-12-21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4.67로 전월(105.42)보다 0.7% 하락했다. 지난 10월부터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는 1.6%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1~2개월 이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국제유가가 한풀 꺾인 점이 생산자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65.56달러로 전월(79.39달러)보다 17.4% 하락했다. 경유(-12.1%)와 휘발유(-17.3%), 등유(-10.5%)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가 8.2% 떨어졌다. 지난 2016년 1월(-10.6%)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음식료품(-0.2%)과 화학제품(-1.0%) 등의 가격도 내려가 전체 공산품 물가는 0.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축산물 가격도 내려갔다. 농산물은 토마토(-30.4%), 무(-32.2%), 파프리카(-35.1%) 등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월보다 5.4%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금융 및 보험업이 0.7% 내려간 반면 음식점 및 숙박업 물가가 0.2% 올라 0.1% 하락했다. 전력, 가스수도는 전월과 같았다.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102.14로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지난 3월(-0.2%)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총산출물가도 전월대비 1.1% 하락한 100.62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