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52% 하반기 불안 요인 ‘남유럽 재정위기’
2010-06-22 기자
국내 최고경영자(CEO) 2명 중 1명은 우리나라 경제의 하반기 최대 불안요인으로 ‘남유럽 재정위기’를 거론했다.
지난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금융위원회, 조세위원회, 중견기업위원회, 중소기업위원회 등 산하 11개 위원회 소속 CEO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EO 대상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CEO의 52.7%는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남유럽 재정위기를 꼽았다.
이어 ‘유가·원자재가 및 환율 불안’(14.7%), ‘부동산 버블 붕괴’(12.7%), ‘물가 불안’(8.0 %), ‘천안함 사건에 의한 남북관계 불안’(6.0 %)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경제상황에서 대해서는 응답자의 57.3%가 ‘올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28.7%,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14.0%로 나왔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92%로, ‘지금 당장 필요하다’는 응답(8%)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인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6%가 ‘내년 상반기’라고 답했다. 최근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전체 기업의 54.7%가 ‘내수 위축’을 꼽았다. 이어 ‘유가·원자재가 상승’(24.0%), ‘환율 상승’(13.3%), ‘금리 부담’(4.7%) 등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과제로는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환율 원자재가 안정’이 35.3%로 나타났다. 이어 ‘일자리 창출 지원’이 19.3%, ‘현재의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 유지’(18.7%) 순으로 나타났다.
이현석 대한상의 전무는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 유가·원자재가 및 환율 불안 등이 하반기 경영 악재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신중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