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음식점 절반 ‘고춧가루 허위표시’

2010-06-08      기자
서울시가 지난달 1~9일 원산지 자율 확대표시제 참여 음식점 72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실태를 점검한 결과 고춧가루 원산지 표기에서만 절반정도가 허위표시로 적발됐다.

지난달 3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원산지 의무표시 품목인 쇠고기 22건과 확대표시 품목인 농산물 5건(고춧가루, 당근, 마늘, 양파, 콩)을 점검한 결과, 고춧가루에서만 원산지 허위표시행위를 적발했다.

국내산으로 표시한 고춧가루 36건의 경우 18건(50%)이 국내산과 중국산을 섞어 사용하거나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당근, 마늘, 양파, 콩에 대한 검정 결과는 모두 국내산으로 확인돼 고춧가루를 제외한 주요 식재료는 원산지를 정확하게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음식점 식재료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고 시민들에게 원산지표시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원산지표시 위반업소 18곳에 대해 원산지표시를 사실대로 표시토록 조치하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재료 유통업체의 허위표시 판매행위로 확인된 경우에는 유통 경로 추적 조사 등을 통해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