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장은영 부부 ‘이혼’ 내막

“자식문제? 부부갈등? 나이차?”

2010-05-17     이범희 기자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67·현 공산학원 이사장)이 전 KBS 아나운서인 부인 장은영씨(40)와 결혼 12년 만에 이혼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전 회장과 장씨는 최근 서울가정법원이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여 이혼에 합의했다. 앞서 장씨는 법원에 이혼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이혼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최 전 회장과 장 전 아나운서는 자식에 대한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이 둘은 지난 1999년 ‘27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은 이번 이혼이 세 번째여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두 사람의 이혼 내막을 알아본다.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장은영 전 KBS아나운서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27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지난 1999년 결혼해 화제가 되었던 사이다. 그런데 최근 이 두 사람이 협의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이혼을 처음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이 이혼에 협의했고, 장 전 아나운서가 최근 법원에 이혼청구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진다. 최 전 회장은 장 씨가 세 번째 맞은 부인으로, 배우 김혜정, 가수 배인순 등과 결혼했었다”고 전했다.


3번의 이혼? 안타까운 소식 전해

소송사유는 자식 문제에 대한 견해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회장은 전처와의 사이에 4남 1녀를 두고 있지만 장씨와의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

장씨가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협의이혼을 할 경우 3주 동안의 협의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져 두 사람이 사전에 이혼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장씨는 또 별도의 재산분할 청구를 하지 않아 소송 전에 재산문제에 대한 정리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91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장씨는 94년 KBS에 입사한 뒤 음악프로그램 ‘열린음악회' 등을 통해 톱 MC로 급부상했다. 99년 최원석 전 회장을 만나 27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장씨는 방송계를 은퇴, 가사에 전념해 왔다. 이후 2007년 자신이 진행했던 KBS 1TV ‘열린음악회’ 700회 특집방송에 얼굴을 비춰 관심을 모았다. 또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 방배동 서래마을에 친언니와 함께 커피 전문체인점의 이사로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때문에 장 전 아나운서의 방송복귀에 대한 이견들도 분분하다. 한성주씨와 고현정씨 처럼 이혼 후 복귀해 새로운 삶을 사는 연예인들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번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진 최 전 동아그룹 회장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굴곡 많은 기업가의 길을 걸은 인물이다.

그는 1971년 대한통운 사장, 972년 동아건설 사장을 거쳐 1977년부터 2001년 그룹 해체 당시까지 동아그룹 회장을 지냈다. 배우 김혜정과 결혼한 뒤 이혼한 최 전 회장은 76년 ‘커피 한잔'으로 유명한 펄시스터즈의 배인순과 재혼했으나 또 다시 이혼하는 아픔을 겪었다. 배인순은 20년간의 결혼생활을 마감한 후 ‘30년만에 부르는 커피한잔’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충격적인 스토리를 털어놓아 다시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자신이 ‘왕자와 결혼한 신데렐라'였지만 옛이야기와 달리 무척이나 불행한 신데렐라였다고 회상했다.

배인순은 이 책을 통해 최 전 회장이 40대 중반부터는 자신과 전혀 섹스 관계조차 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무리 외도가 심한 남편일지라도 여자로서의 존재를 확인받고 싶었던 자신의 외로움도 호소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상식적 기준을 넘어선 최 전 회장의 외도 행각. 최 전 회장은 아예 드러내놓고 연예인들을 집 안으로 불러들여 섹스를 즐겼다고 털어놓는다.

이후 장은영을 만나 결혼, 지금껏 순탄한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최 전 회장은 현재는 동아방송예술대학,동아아이스터 고등학교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공산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