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김상돈 의왕시장, 새로운 의왕 ‘탄생’을 준비하다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을 만들겠다 겸손과 열정으로 ‘살기 좋은 도시’ 형성에 주력

2018-12-18     강의석 기자

[일요서울|의왕 강의석 기자] 어느 시대나 늘 새로운 지도자가 요구되는 만큼, 새로운 지도자의 등극을 꿈꾼다. 이것이 곧 시대의 흐름이다.

논어에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갑옷을 뚫느냐를 염려하고, 갑옷을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화살이 갑옷을 뚫지 못하는지를 염려 한다”라고 했다. 이는 “매사에 신중을 기하라”라는 뜻이다.

민선7기의 출범은 수많은 지도자들을 등장시켰다. 그들은 각각 다양한 정책들과 자신의 주관들을 내세우며 그 실행을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 의왕에도 새로운 지도자의 탄생과 함께 의왕의 새로운 비전이 신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에 오늘도 불철주야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을 주창하면서,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이행하고 있는 김상돈 의왕시장을 만난 일요서울은 그가 주창하는 의왕의 소리를 당당히 담았다.

- 2018년, 민선7기가 시작됐다, 새롭게 시작한 의왕시와 함께 무엇을 구상했나?

2019년이면 의왕시가 시 승격 3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또한, 인구 20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민선7기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의왕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 문화들을 근절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정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업무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사·행정 등 시정 전반에 걸쳐 원칙을 바로 세우고 검증 가능한 투명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동안, 시정 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많았다. 앞으로는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여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민선7기에는 시정 운영을 ‘개발’보다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면서 개발과 환경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공정한 시민자치’, ‘화합하며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 민선 7기 의왕시장으로 취임한 지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보냈나?

처음 임기를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지난 여름에는 지독한 폭염과 태풍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었다.

나도 취임 첫날부터 태풍 때문에 취임식을 취소하고 긴급히 재난상황을 점검하면서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지난 11월에는 민선7기 비전선포식을 열고 6개 분야 55개 공약사업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들은 그동안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수차례의 검토와 회의를 거쳐 선정한 사업들이다.

앞으로 공약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의왕시가 새로운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5개월 동안 무엇보다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즉 그동안 시민들을 만나면서 의왕시의 새로운 변화를 희망하는 기대와 바람이 얼마나 큰 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열심히 뛰며 시민들과 함께 소통해 나갈 생각이다.

- 시·도의원으로 활동할 때와 시장으로서 활동할 때의 차이점은?

그동안 시장으로 활동하면서 의원과 시장의 역할이나 책임이 서로 다른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의정활동을 할 때는 회의나 의정일정에 맞춰 하루 일과를 보내다 보니 조금은 자유로운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시장이 되고나서부터는 계속되는 행사와 면담, 행정업무로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 버린다.

책임에 있어서도 시장일 때의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 결재에 대한 책임 같은 부분이 의원일 때보다 더 중압감과 책임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전보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의정활동이나 시정활동이 다른 부분이 많지만 결국에는 시의 발전과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는 점에서 보면 추구하는 방향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의원으로 활동할 때처럼 시민들과 함께 가깝게 소통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나는 지난 16년간 3번의 시의원과 1번의 도의원을 지내면서 시정과 도정을 모두 경험했다.

이렇게 시·도의원을 거치면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고,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를 잘 알게 된 것은 앞으로 내가 시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해 본다.

- 민선7기,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민선7기에는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을 만들기 위한 6개 분야 55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행정분야에서는 주민이 참여하는 열린 시정 운영을 위해 의왕미래위원회와 시민정책단, 시민감시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시장 직통의 공직자 부정청탁 신고 핫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조성할 생각이다.

개발·경제분야에서는 부곡도깨비시장의 주차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또한, 포일테크노파크를 조성해 기업유치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 1만개를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분야에서는 어르신들의 생활공간인 아름채노인복지관에 별관을 새로 건립하고, 기존의 재향군인회관을 확장 이전해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외에 경로당 주치의제, 치매안심센터 확장으로 노인복지를 강화하고, 국·공립어린이집과 육아나눔터를 늘려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할 계획이며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실내체육관과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을 지원하고, 방과 후 돌봄 교실 확대, 교복 비 지원 등 교육환경을 한층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환경분야에서는 의왕역과 갈미어린이 공원 등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의왕역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숲과 둘레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마지막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시민회관과 야구장, 시민공원을 조성하고, 지역 곳곳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와 책놀이터를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계획된 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돼 의왕시가 한층 더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 전국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실업문제에 대한 시장님의 대안과 실천방향은?

일자리 창출은 민선7기에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의 하나다. 의왕시에는 사실 그동안 제대로 된 산업단지가 없었다. 그런데 작년에 부곡지역에 첫 산업단지인 의왕테크노파크가 착공식을 가졌다.

앞으로 제2의 테크노파크를 조성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구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한전자재센터가 이전하면서 생기는 부지에는 R&D센터를 유치해 기업과 관련 업체들이 함께 들어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계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LH에서 많은 주택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지식산업단지와 같은 시설이 함께 들어와 일자리와 주거가 함께 병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고용과 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의왕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청년, 노인,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 등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창업 지원, 그리고 다양한 고용안정 정책과 주거안정 정책을 함께 병행해 지역의 일자리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 요즘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의왕시도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설명하자면?

의왕시는 2019년 1월 15일부터 ‘의왕사랑 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의왕사랑 상품권’은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시민들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해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가맹점 업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카드수수료가 없어 실질적인 매출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품권은 5000원 권과 1만 원 권 2가지로 발행되는데, 내년부터 매년 30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상품권이 활성화되면 점차 그 금액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현재 상품권 가맹점 모집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최근 목표 개수인 1000곳을 돌파하면서 ‘의왕사랑 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12.10.기준 1077개 가입)

앞으로 시민들이 어디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의왕사랑 상품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으로 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백운밸리·장안지구 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의 개발 방향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의왕시는 백운밸리와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중심으로 고천공공주택지구, 테크노파크 조성사업, 초평동 뉴스테이 사업 등 여러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그 중 백운밸리와 장안지구 개발 사업이 현재 완료단계에 있다. 2019년 초에 백운밸리의 2480세대와 장안지구의 1068세대가 새롭게 입주를 앞두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백운밸리와 장안지구 개발 사업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 사업들이 2020년경에는 마무리가 되는데, 그때는 의왕시가 인구 20만 명을 갖춘 중견도시로 성장하면서 한층 더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지난 민선5·6기 때는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도시개발 위주의 정책을 많이 추진했었다.

그러다보니 개발 사업이 일부 지역에 편중되고 과열되면서 지역 간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시민들 간의 갈등도 많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외적인 성장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내적인 부분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지역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둘 생각이다.

즉 체육, 문화, 복지와 같은 부분에서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고 느낄 수 있는 정책을 펼쳐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그리고 의왕시는 지리적으로 3개의 권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권역별로 지역의 특색을 최대한 살려 새롭게 도시 발전을 디자인해 나갈 작정이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의왕시의 특징을 살려 개발과 환경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들어갈 생각이다.

- 의왕시의 평생학습 브랜드인 ‘의왕학습레일’이 주목받고 있다. 어떤 사업인가?

‘의왕학습레일’은 카페, 대학교, 예술가 작업실, 금융기관, 교육기관 등 가까운 곳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주제의 평생학습을 배우고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의왕학습레일’ 사업은 의왕인생대학, 인생도서관, 평생학습 매니저 양성 및 연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다양한 학습 장소에서 직접 그 시설을 이용해 볼 수 있고, 때로는 시설 관계자가 직접 강의에 참여해 현장감 있는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에 시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평생학습을 배울 수 있고, 참여기관 또한 사업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15개소를 인생대학으로 지정해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배움과 나눔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평생학습 매니저 활동도 함께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쉽고 편하게 평생학습을 접할 수 있도록 현재 15개인 인생대학 학습장을 더 확대하고, 우리 시의 권역별 특성에 맞는 거점센터를 지정해서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평생학습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앞으로 의왕학습레일이 평생학습사업의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 지금의 의왕시는 관광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간단히 소개해 본다면?

의왕시는 그동안 왕송호수와 백운호수, 그리고 여러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도시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2016년 개장한 의왕레일바이크가 인기를 끌고, 올해 개장한 ‘왕송호수 캠핑장’과 ‘의왕스카이레일(짚와이어)’이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수도권의 인기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의왕레일바이크는 국내 유일의 호수순환 레일바이크로, 호수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접근성이 좋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레일바이크를 타기 어려운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해서 호수열차도 함께 운행하고 있다.

또한 왕송호수 캠핑장은 하루에 140명이 이용 가능한 최신 시설의 캠핑장이다.

이곳에는 뛰어난 성능과 편안함을 가진 유럽형 명풍 카라반 10대와 쾌적하고 편안한 글램핑 15대, 그리고 일반 데크 10면이 조성돼 있다.

그래서 이곳은 요즘 캠핑족들이 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 되었다.

그리고, 캠핑장 바로 옆에는 짚와이어 레저시설인 의왕스카이레일이 있다. 스카이레일은 41m 높이의 타워에서 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350m를 하강하는 3개의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최대 시속 80km의 아찔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왕송호수와 자연학습공원의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또한, 레일바이크와 캠핑장이 있는 왕송호수 일대에는 자연학습공원, 조류생태과학관, 철도박물관, 생태습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이다.

그러기에 지금의 의왕시는 관광도시로 더욱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 앞으로 어떤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은가?

지난 7월 민선7기 의왕시가 새롭게 출범했다. 그동안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 간의 분열과 갈등이 많았다.

이에 새롭게 도약하는 의왕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갈등을 멈추고 화합과 통합을 위해 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시민 한분 한분의 말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겸손하고 따뜻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민선7기 시정구호인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처럼 앞으로 시민이 주인 되는 사람중심의 행복한 의왕을 만들어가는 데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 가겠다.

시정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4년 뒤에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민선7기의 값진 결실을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