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경영전략’
미래 핵심 ‘그린산업’ 키워나간다
2010-05-17 이범희 기자
대우조선해양(남상태 사장)이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세계가 녹색성장 열풍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맞춰 대우조선해양도 ‘풍력발전’을 미래 핵심 역량으로 키워나갈 전략을 발표했다.
풍력발전은 발전 단가가 저렴하고 오염 물질 배출이 없어 가장 이상적인 대체 에너지로 평가 받고 있다. 블레이드 등 관련 부품이 선박과 유사해 조선업과의 연관성도 크다. 시장 성장세도 빨라 92년 6GW에 불과했던 전세계 풍력 발전 용량은 2008년 121GW로 20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해 8월 미국의 풍력업체 드윈드사를 인수했다. 올해는 캐나다에 풍력발전기 제조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의 남상태 사장은 “호황기에 수립된 F1 1기는 확장전략을 근간으로 한 것” 이라고 언급한 뒤 “1기가 수립될 당시는 조선업 최대 호황기로써 보다 더 많은 수주를 따내기 위한 규모의 경제가 최우선이었으나, 지금은 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고 연관사업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아울러 대우조선은 고부가가치 LNG 복합제품 및 해양 제품 개발과 여객선 시장에 진출해 조선·해양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러시아, 브라질 등지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흥국들이 자국 조선소에서의 선박건조를 의무화하는 보호정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해당 국가에 대한 컨트리 마케팅(Country Marketing), 그리고 합작법인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 기회를 마련하고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LNG 복합 제품, FPSO 여객선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과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등 해양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고의 해양 에너지 개발 기술을 확보하여 또 다른 성장 전략인 자원개발 사업에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