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불법복사 무풍지대

2010-04-20      기자
대학교 내 불법 복사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새 학기를 맞아 3월 한 달 동안 대학가 주변 복사업소 2200여 곳을 집중 단속, 210개 업소에서 1056종 6108부의 불법 복사물을 수거했다. 지난해 적발 수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적발 업소의 40%에 해당하는 85개 업소가 교내에 있었다. 적발 수량의 경우 전체의 55%인 3340점이 교내 복사업소에서 이뤄졌다.

대구 지역 A대학교 내 복사업소는 출판물을 스캔해 복제한 1700여 개의 파일을 디지털복사기에 연결된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학생들이 주문하면 복사기로 출력, 판매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적발 업소 중 상습적으로 불법 복사를 해온 업주 10명은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정품 가격의 절반이면 불법 복사 서적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적지 않은 학생들이 불법 복사 서적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