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2세 경영행보 주목
“강한 자신감 표출하며, 전면에 나선다”
2010-04-20 기자
조원태 본부장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여객본부장 자격으로 참석해 설명회내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이 1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데 따른 자신감이 바탕이 됐겠지만 조 본부장은 이날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공식설명회 뿐만 아니라, 이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도 자신의 분야인 여객 분야를 비롯해 대한항공과 그룹 전반의 경영 사안에 대해 침착하게 설명했다.
특히 조 본부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여객 분야 전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동안 언론을 기피한다는 지적이 이날만큼은 당당했다. 한 쪽 벽에 기대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측근들에게 물어보며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했다. 한치의 막힘 없는 그에 행동에 놀라움을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조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팀장도 최근 계열사인 진에어 등기이사에 올랐다.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출자한 저가 항공사 진에어는 조 팀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 팀장은 오빠인 조원태 대한항공 본부장과 함께 진에어 등기이사로 활동하게 됐다. 조 팀장은 앞서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정석기업에도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대한항공 기내식을 총괄하고 있는 조 회장의 맏딸 조현아(36)씨는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했다.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로 입사한 조 전무는 기내판매팀장을 거쳐 2005년 상무보에 올랐고 2006년 상무B, 2007년 상무A로 승진했다. 조 전무는 지난해 3월 계열사 ‘칼 호텔 네트워크’ 대표이사로 올랐고 지난해 4월엔 한진관광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지겠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조 회장 2세들의 행보를 두고 후계구도로 연결하는 모습이다. 세 사람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미 기자] wihtsm@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