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추진

2010-03-22      기자
롯데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추진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 11일 “대우인터내셔널을 롯데그룹이 인수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하고 “인수 가격이나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롯데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참여는 신동빈 부회장이 주도한 이른바 ‘비전 2018'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3월 롯데는 2018년에 매출 200조 원을 올려 아시아 10대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렇게 덩치를 키우려면 그간 내수 위주의 사업을 펼쳤던 유통·식품 같은 사업 구조만으론 불가능하다.

롯데백화점과 마트·카드 등의 계열사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기존 사업 외에 새 성장 동력도 찾아야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 역시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 네트워크가 탄탄한 데다 롯데에 비해 자원개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등 강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M&A가 포스코의 독무대가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롯데그룹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업계는 이들의 경쟁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