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 회장, 가나 국민주택 건설 나서

100억달러 건설사업 수주…아프리카 시장 본격 진출

2009-12-15      기자
STX그룹이 총 사업비 1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아프리카 가나 국민주택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9일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가나의 수자원주택부장관이 국민주택 건설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민주택 20만호와 고급빌라 300호를 짓는 것으로, 10개 도시에 5년(2010~2014년)간 단계적으로 건설한다.

가나 정부는 토지를 무상제공하고, 반입장비와 자료의 면세를 허용하기로 했다.

국민주택 9만호는 수자원주택부에서 인수하고, 11만호는 가나 주택은행에서 분양희망자에게 공급한다.

STX는 건설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현지 인력 30% 고용 의무를 진다. 고급빌라의 소유권은 STX가 가진다.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는 중동과 아시아가 전체 수주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중남미ㆍ아프리카는 6% 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STX의 가나 주택건설 사업 참여는 그동안 해외건설 수주가 미미했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건설시장에 본격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토부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전·식민지배 등으로 인프라가 낙후되어 있는 만큼 우리기업의 해외건설 신시장으로 유망한 지역”이라며 “이들 지역의 국가들은 짧은 기간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에 유리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