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000억 규모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수주
2009-12-15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싱가포르 육상 교통청(LTA)이 발주한 싱가포르 NSL(North South line) 연장 공사를 2억5860만 달러(약 2995억 원)에 수주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지난 2007년 이후 싱가포르에서만 지하 토목공사만 4건, 총 13억 달러를 수주해 향후 싱가포르 지하토목공사에 대한 수주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동남부 마리나 지역의 기존 지하철 NSL 연장선을 건설하는 공사로 삼성물산은 총 연장 1.4㎞중 1.1㎞의 지하터널과 지하철 역사 1개소를 시공하게 된다. 설계시공 일괄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사기간은 총 56개월이다.
삼성물산은 일본과 홍콩 등 6개 건설사와 수주 경쟁을 벌였으며 현장상황에 맞춰 가설벽체의 높이를 다양화한 대안설계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해외사업본부 한 관계자는 “대부분 연약지반인 싱가포르에서 지하 공사는 무엇보다 기술력이나 공정관리 능력이 없으면 공사수행이 어렵다”며 “잇따른 지하건설공사 수주를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발주될 지하철 등 지하토목공사에서 확고한 수주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