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해체…의료 대응체계는 유지

2009-12-15     류세나 기자
신종플루 위기단계가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조정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달곤)는 보건복지가족부의 전염병 위기단계 평가회의 결과 11일부터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단계’에서 ‘경계단계’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단계조정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체돼 복지부 내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재편되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예방접종 대응 등 지역 내 방역의료체계 유지의 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사회적 격리 조치도 변경된다. 각급 학교는 접종 종료 후 항체 형성이 완료되는 2주 후까지만 등교시 발열 감시를 하고 군부대도 군내 전파 확산 차단을 목적으로 시행하던 장병의 휴가 등 통제 조치를 10일부터 평상시로 환원했다. 복지부는 위기단계를 조정한 이유로 인플루엔자 유행지수(ILI)와 항바이러스제 투약건수 등이 감소하고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치료거점병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신속한 대응체계가 갖춰진 점을 꼽았다.

하지만 아직 고위험군 예방접종이 남아 있고, 언제든지 소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의료적 대응체계를 유지하는 등의 상시 경계는 늦추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확진검사 없이 신종플루 의심환자에게 처방 및 투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국 471개 치료거점 병원의 대응병상 8천983개소와 중환자 병상 441개소를 운영키로 했다.

한편 위기단계는 지난 5월 1일 ‘주의’에 이어 7월 21일 ‘경계’, 11월 3일 ‘심각’으로 격상됐다가 다시 ‘경계’로 하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