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제공 ‘파채’… 20%에서 세균 검출

2009-12-08      기자
서울시내 50개 식당에서 제공하는 ‘파채’를 수거해 시험한 결과, 20.0%(10개 업소)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또한, 6%(3개 업소)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위생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지난해 김치파동 당시 문제가 됐던 기생충 및 기생충 알은 검출되지 않았다.

서울시내 및 근교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전처리 야채 포장제품’ 24개를 시험한 결과, 8.3%(2개)의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또한 16.7%(4개)의 제품이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의해서 표시토록 돼 있는 제조일 및 유통기한, 내용량, 함량, 포장재질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에서 ‘전처리 야채 포장제품’을 진열하는 냉장 판매대의 온도를 조사한 결과, 보관온도가 최저 1°C부터 최고 15°C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처리 야채 포장제품’의 온도별 세균변화를 알아보기 위한 시뮬레이션 시험 결과, 7일간 5°C에 보관한 야채는 약 1.6배 정도의 미미한 세균 증가를 보였다. 반면, 7일간 15°C에 보관한 야채는 약 410배 정도의 세균 증가율을 보여 보관온도가 세균 증식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전처리 야채 포장제품’의 위생확보를 위한 개별 식품규격 마련과 운송·보관·판매 등 모든 단계에서 5°C 이하를 유지하게 하는 시스템 도입을 건의할 예정이다. 해당 업체에는 문제 제품의 위생개선과 표시사항 준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