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동북 출·퇴근길 빨라졌다…왕복 1시간 단축

시내버스보다 출근길 33분·퇴근길 27분 단축돼

2018-12-04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개통 이후 신설동~우이동 구간을 왕복하는데 드는 시간이 버스 대비 1시간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의 1242만건의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우이~신설간 이동은 버스대비 1시간 이상 빨라졌다. 현재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1014·1166번) 소요 시간과 비교하면 출근길은 최대 33분, 퇴근길은 최대 27분 더 빨리 갈 수 있다.

개통전·후 출·퇴근지가 동일한 경우를 비교해보면 우이신설선을 타고 서울시내 최종 출·퇴근지까지 이동시간이 가장 줄어든 것은 동북권 (강북, 성북, 동대문 등)내 이동이다. 우이신설선 이용패턴 중 58%를 차지하는 동북권내 이동은 출근 시 4.6분, 퇴근 시에는 5.2분이 단축됐다. 동대문구를 오가는 승객은 출근 9분, 퇴근 11분, 강북구는 출근 5분, 퇴근 10분, 성북구는 출근 7분, 퇴근 4분 가량을 절약했다.

반면 환승횟수 감소 효과는 동북권 밖으로 장거리 출·퇴근하는 승객에서 두드러졌다. 출근 시에는 서북권이 0.74회, 퇴근 시에는 동남권 0.94회로 가장 많이 줄었다. 출근 시에는 서북권(서대문, 마포구 등) 2.01회에서 1.27회, 퇴근 시에는 동남권(강남, 서초구 등) 2.07회에서 1.13회로 가장 많이 줄었다.

우이신설선 개통은 일대 대중교통 이용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이끌었다. 또 기존 지하철역사와 버스 이용수요를 분산시켜 혼잡도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통 전에는 우이동~신설동 이동을 버스에만 의존해 하루 11만1000명이 일대 대중교통에 탑승했다. 그러나 우이신설선 개통 이후에는 버스이용객(역사 반경 100m내 71개소)을 포함해 역 주변 이용객이 하루 19만3000명으로 일 평균 8만2000명 증가하면서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띄었다.

우이신설선 역중 가장 이용이 많은 역은 북한산보국문, 솔샘, 정릉, 성신여대입구 순이었다. 주말에는 북한산보국문, 북한산 우이, 솔샘, 성신여대입구 순으로 집계됐다.

노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역은 가오리, 정릉, 북한산보국문, 화계 순이었다. 청소년이 가장 많이 이용한 역은 성신여대입구, 북한산보국문, 솔샘, 4·19민주묘지 등으로 조사됐다.

우이신설선 개통 전 대중교통 이용객이 집중됐던 수유역, 길음역 등 인근 7개 역사의 승객수는 최대 14%가 감소해 혼잡이 줄었다. 우이신설선과 동일구간을 운행하는 1014번과 1166번 시내버스의 경우 차내 혼잡도 완화는 물론 통행시간 자체도 최대 6분 단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