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껍질 비유, 대한통운 “비리의 끝은 어디인가?”

2009-12-01      기자
대한통운에 대한 검찰은 물론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비리 혐의가 알려지면서 기업이미지 실추는 물론 모든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는 대한통운의 전·현직 사장이 모두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기속 됐기 때문. 더군다나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와중에 터진 비리라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한다.

서울중앙지검은 대한통운의 전·현직 사장이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와중에 299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유용한 혐의로 사장 이 모씨와 전 사장 곽 모 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전 부산지사장 김 모 씨 등 9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사장은 2001년 7월부터 부산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허위 전표를 만드는 수법으로 비자금 약 229억 원을 만들어 이 중 35억여 원을 개인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곽 전 사장 또한 마찬가지다. 곽 전 사장은 지난 2001년 1월∼2005년 6월까지 영업활동비 명목으로 회사자금 83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물류업계의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리베이트 관행을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관련 업계에 경종을 울려 물류업계의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통운의 관계자는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는 이유를 들어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