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무인텔 화재…경찰 본격 수사 나서

2018-12-03     조택영 기자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전남 여수 한 무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투숙객 2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3일 오전 11시경 불이 난 여수시 무인텔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와 함께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또 같은 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A(30)씨와 B(31·)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무인텔 업주와 관리인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으며, 현장 조사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숨진 A·B씨의 유족을 상대로 두 사람의 정확한 관계와 함께 투숙한 경위 등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두 사람이 발견된 방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합동 감식을 통해 밝혀질 것 같다"면서 "방화·실화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1058분경 여수시에 위치한 4층 규모 무인텔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2층 같은 객실에 머물던 A씨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투숙객 5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객실 25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8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 당시 총 30개 객실 가운데 24개 객실에 55명이 투숙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투숙객들은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스스로 대피하거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