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찬용 인사수석 광주시장 보선 후보 거론

2004-07-28      
열린우리당이 광주광역시장 보궐선거에 청와대 정찬용 인사수석을 후보로 꼽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여당 지도부가 정 수석이 출마할 수 있도록 이미 여러 채널로 다각적인 설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하지만 민주당의 박광태 전 시장이 검찰 수사에 불만을 가지고 있고, 호남지역 언론도 여당에 호의적이지 않아 정 수석 영입이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또 전남지사 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강운태 전의원을 후보로 내정한 상태여서, 여당 내에서는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가 노 대통령에게 정 수석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무엇보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6·5보선 때 호남에서 참패한 경험이 있어 오는 광주시장 선거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가 높다.

그러나 영입제의를 받고 있는 정 수석은 “우리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 나는 절대로 나가지 않는다”고 일축해 당 지도부를 애타게 하고 있다. 실제로 정 수석 이외에 마땅한 인사가 떠오르지 않는 점이 당 지도부의 고민이다. 신기남 의장의 한 관계자는 “정찬용 수석에게 계속 출마를 종용할 계획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당 지도부가 노 대통령을 직접 만나 정 수석 차출을 강력하게 건의할 방안도 검토 중”이라 전했다. 여당은 호남지역 여론과 언론에 이미 상당한 약점을 가지고 있어 정 수석 출마만이 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 수석 고사가 너무도 강력해 여당은 일단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추후 접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