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6개월 지낸, KT 이석채 회장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는 상생 추진한다”
2009-07-07 이범희 기자
이석채 사장의 개혁 속도가 숨 가쁠 정도로 빠르다. 짧은 기간에 워낙 많은 일을 했다는 반증인 듯하다.
공직 시절부터 전략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이 회장이 KT사장에 내정된 이후 모든 것을 치밀하게 차근차근 준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대내외의 평가이다.
그는 “지금까지 KT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외부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협력사가 건강해야 KT도 건강해지는 만큼 앞으로 KT는 중소협력사와 혁신적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해 IT산업 고도화 및 일자리 창출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며 새 사업 확장에 앞장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KT는 ‘개방’, ‘전략적 Win-Win’, ‘상생문화 정착’ 등 상생의 3대 원칙의 틀 속에서 ▲개방형 BM사업 ▲MVNO 사업 ▲사업개발 협력강화 ▲중소상공인 지원 사업 ▲중소/벤처기업 투자/지원 강화 ▲글로벌시장 동반진출 ▲IT CEO Forum 등 7대 중점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7대 중점과제를 세부적으로 보면 ▲‘개방형 BM 사업’은 개방형 IPTV, 오픈마켓 사업, 개방형 플랫폼 등을 활용하여 누구나 콘텐츠, 서비스를 유통할 수 있는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MVNO 사업’은 특화 BM사업자에게 이동통신 설비를 개방하여 신규시장 창출 및 상호 Win-Win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개발 협력강화’는 사업개발 단계부터 개발 협력사에게 열린 참여기회를 제공하여 기여 실적에 따라 차등적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협력사와 상생 성장하는 협력모델을 추진한다. ▲‘중소상공인 지원 사업’은 1차적으로 100만 업소를 대상으로 손쉽게 웹에서 홍보, 판촉 할 수 있는 무료 홈페이지를 구축하며, 20인 이하 SOHO 사업장을 대상으로 유무선 Total 결합상품을 출시해 통신비 절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석채 회장은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 투자/지원 강화’를 위한 Venture Award 추진을 통해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속한다. 투명성을 제고하면서 책임경영을 위한 손익관리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것
KT-NTT Venture Forum을 Asia 선도 기업들이 참여 하는 Asia Venture Forum으로 발전시키고, ‘글로벌시장 동반진출’은 국내 성공모델을 발굴하여 협력사와 동반진출을 확대해 IT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KT의 역량을 협력사에 더하고(加), 불필요한 프로세스는 폐지하며(減), KT와 협력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여(乘), 나온 성과는 함께 공유(除)하는 ‘상생의 사칙연산’을 지속 추진하여 협력사, 고객, 주주, 사회/국가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다양한 Benefit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중소협력사의 경영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성과공유제 확대, 금액 제한 없이 중소기업 100% 현금결제, 여신여건이 완화된 2,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범희 기자] skycros@daily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