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 사고 당해 보험금 청구했더니 되레 소송만

2009-06-23      기자
보험소비자연맹은 지난 15일 소형 손해보험사들이 민원발생 건수도 많지만, 보험사가 소송을 제기하는 비율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소연에 따르면 보유계약 1만건 당 소송제기 건수(2008. 9월말 기준)는 그린손해가 1.2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흥국화재 0.81건, 롯데손해가 0.75건으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손해보험사의 계약 1만건 당 소송제기 평균 건수는 0.2건으로 그린손해는 6.35배, 흥국화재는 4배, 롯데손해는 3.75배 많게 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사가 소송을 제기해 보험사가 원고인 비율도 그린화재가 58.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흥국화재 46.2%, 롯데손해가 32.8%로, 특히, 흥국화재는 소송제기 건수가 208건(삼성화재 60건)으로 손보사 중 건수로도 가장 많은 소송제기 건수를 기록했다고 보소연은 밝혔다.

반면, 삼성화재는 만건 당 소송 제기건수가 0.04건으로 가장 낮았으며, 그 다음으로 한화손해, LIG손해, 동부화재가 0.11건, 메리츠화재 0.19건 순으로 낮았다.

금융감독원 2008년도 민원발생평가 결과 흥국화재는 3등급, 그린손해는 최하위인 5등급을 받은 바 있다. 보험 회사의 소송과 소비자 서비스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보소연의 판단이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손해보험사의 이런 비도덕적인 행위는 당장 중지되어야 하며, 금융감독 당국은 이런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소송과 민사조정의 타당성 여부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