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복마전 제약업계 “협회 회장 기업도 골프접대?”
광동제약, 안국제약 리베이트 파문
2009-06-09 기자
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은 최근 제주도에서 이뤄진 학술대회에서 상당규모의 골프접대를 열었다.
이런 사실은 익명으로 제약협회 제보됐다. 문제는 안준선 안국약품 회장이 제약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 회장은 지난 3월부터 리베이트 척결 의지를 대대적으로 밝혀왔다.
그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리베이트 척결을 위해 악역을 맡겠다”며 “안국약품이 리베이트에 적발되더라도 의약품 유통부조리 신고센터를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회사가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단죄의 첫 대상이 됨으로써, 제약협회장으로서의 적절성 여부 등 도덕성 논란이 일 전망이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제약협회는 최근 열린 공정경쟁준수위원회 실무위원회에서 해당 제약사 조사에 착수했다.
제약회사가 리베이트 제공 등 불공정거래 혐의로 협회 징계위에 회부되는 것은 지난 2월 23일 유통부조리신고센터가 설치된 이후 처음이다.
한편 <시사 기획 쌈>에서 보도된 리베이트 제약사로 광동제약이 꼽히고 있어 시선을 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약사의 리베이트는 1700여 병·의원에서 이뤄졌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업계는 이들의 처벌 수위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